좋은글 중에서

인생의 정답을 알기는 쉽지만 ...

깊은산속 2008. 11. 29. 16:28

 
인생의 정답을 알기는 쉽지만 실천하면서 살기가 어려울 뿐

비가 내리면 해가 뜨기를 바라고, 
해가 뜨면 비가 내리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잘못도 자기 탓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늘도 그의 비위를 맞출 수 없는 사람인데 
인간인들 그의 비위를 맞출 수가 있겠는가. 
가까이 하지 말라.가까이 하면 덤터기를 쓰기 십상이다.
길을 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길을 가던 내가 잘못이냐 거기 있던 돌이 잘못이냐.
넘어진 사실을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이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인생길을 가다가 넘어졌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당신이 길을 가면서 같은 방식으로 
넘어지기를 반복한다면 분명히 잘못은 당신에게 있다.
그대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조그만 시간이 흘러도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져버릴 사람이 있고,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이 있다.
혹시 그대는 지금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질 사람을 
환대하고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을 
천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때로는 하찮은 욕망이 그대를 눈멀게 하여 
하찮은 사람과 소중한 사람을 제대로
구분치 못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나니. 
훗날 깨달아 통탄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아무나 죽어서 꽃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살아서 가슴 안에 한 송이 꽃이라도 피운 적이 있는 
사람이 죽어서 꽃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예술은 모방으로부터 출발한다는 말은 
예술에 접근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사탕발림에 불과하다.
모방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은 기술이지 예술이 아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예술은 모방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대개 돈을 욕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개 같은 놈의 돈, 원수 놈의 돈, 썩을 놈의 돈, 
더러운 놈의 돈.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든 물건이든 욕을 하면 더욱 멀어지기 마련이다.
모른다는 사실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특히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잘 모르는 대상에 대해 비판이나 비방을 일삼지 말라.
그것은 무지라는 이름의 도끼를 휘둘러 남의 뒤통수를 찍으려다
자신의 이마를 쪼개는 행위나 다름이 없다. 나무관세음보살.
꽃다운 젊은 날을 빈곤과 절망의 터널 속에서 방황하다가,
만고풍상에 너덜거리는 영혼으로 당도한 이순의 산등성이.
꽃노털이 되어 바라보는 세속이 눈물겨워라.
오늘도 서녘하늘 조각구름은 거처도 없이 한가롭거늘.
어떤 단체에서 감투를 쓰거나 완장을 차면 갑자기 자신의 인격을
신격으로 착각하고 안하무인으로 설쳐대는 속물들이 있다.
그들은 감투나 완장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친구나 부모를 
배반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같은 무리 중에서 자기보다 주목 받는 존재가 
나타나면 중상과 모략을 일삼는 특성도 나타내 보인다.
장자는 그런 부류들을 '썩은 쥐를 움켜쥔 올빼미'라고 표현했다.
그대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없고, 하늘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없는 처지라면, 그대의 인생길은 당연히 비포장도로처럼 울퉁불퉁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수많은 장애물을 만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의 장애물은 하나의 경험이며 하나의 경험은 하나의 지혜다.
명심하라.
모든 성공은 언제나 장매물 뒤에서 그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외수의 '하악하악'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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