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5 빼기 3 이 2 인 까닭은?.

깊은산속 2008. 12. 9. 11:30


"퀴즈 하나 낼테니 맞혀 보세요." 
초등학교 4학년인 한 꼬마가 
수수께끼라며 갑자기 문제를 냈다. 
"5 빼기 3은 뭘까요?" 
한참을 궁리했다. 
난센스 문제 같기도 하고 아니면 
무슨 의미가 내포되어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별의별 생각을 다한 뒤에 "글쎄.."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이 꼬마 녀석이 
"선생님은 바보예요. 
이렇게 쉬운 것도 못 맞혀요"하며 깔깔 웃었다. 
내가 알려 달라고 하니 과자를 주면 알려 주겠다고 해 
과자 한 봉지를 건네주었다. 
"굉장히 쉬워요. 
5 빼기 3은 2 예요." 
나는 피식 웃음이 났다. 
꼬마는 또 물었다. 
"그 뜻은 무엇일까요?" 
'하! 이건 또 뭐야?' 
혼자 중얼거리며 생각에 잠겨 있는데, 
그 녀석 하는 말이 걸작이다. 
"오(5)해를 
타인의 입장에서 세(3)번만 더 생각하면 
이(2)해가 된다는 뜻이랍니다." 
순간 나는 무릎을 쳤다.  "맞아!" 
이후  '5 빼기 3'이 나의 단골 메뉴가 됐다. 
오해로 인해 얼마나 가슴 아파했던가? 
오해로 인해 얼마나 많은 다툼이 있었던가? 
이 오해는 어디서 올까?  
이해하지 못함에서 오겠지.. 
이해가 안 되는 건 왜일까? 
내 입장에서만 생각해서겠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해할까?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되겠지. 
누가 내게 욕을 할 때는 
그럴 만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서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보자. 
이해가 되면 분노가 사라진다.. 
이해가 되면 내가 편해진다. 
5 빼기 3은 2! 
삶을 새롭게 하는 커다란 힘을 가졌다. 
꼬마는 신이 나서 퀴즈를 하나 더 냈다. 
"2 더하기 2 는요?" 
나는 가볍게 알아맞혔다. 
"4지 뭐니." 
"맞았어요. 그럼 그 뜻은요?" 
하고 되묻는다. 
또 한참을 궁리하다 모른다고 했더니, 그 꼬마는 
"이(2)해하고 
또 이(2)해하는 게 사(4)랑이래요"
라고 말한 뒤 깔깔대며 뛰어간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 게 사랑이라….'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얻은 가장 큰 보람 중 하나다. 
날씨가 많이 추워진데요  감기 조심하세요~~
여러분도 5 빼기 3으로 마음을 넓히고, 
2 더하기 2로 멋진 사랑을 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