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퇴직후에 할일

깊은산속 2009. 7. 26. 20:56

 

삶 의  지 혜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퇴직을 하면 여러 가지로 아쉬움과 서운함 같은 것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간다. 좋은 기역 보다는 그렇지 못한 기역들이 더 많은 것은 왜 일까 ?. 서운함 이랄까?.

내가 벌써 가을을 지나 초겨울의 황혼기에 접어든 기분이 들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공직에 근무 할 때는 직장의 선후배가 있고 업무로 일상에서 만나는 이들이 많아 이들과 인간관계로 전화도 자주 오고가고 식사나 소주도 주고받으며 지내다 보니 한 달이 가고 일 년이 가고 보면 언제 지나갔는지 세월은 쉬지 않고 지나간다.

현직에 근무 할 때 좋은 자리에 있다고 동료들로 부터 원한을 사는일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일은 없어야 한다. 무엇이든 영원한것은 하나도 없다. 언젠가는 또다시 만날수 있고 신세를 질 수 도있다. 퇴직을 하게 되면 편안하게 푹 쉬면서 국내나 해외   여행도 마음 되로 싫건 할 것 같지만 닥치고 보면 그 것도 몇 번은  마음먹은 대로 되겠지만 쉽지가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직에 근무할 때 퇴직 후를 염두에 두고 계획을 미리 잘 세워 두어야 한다. 농사일을 하던 가축을 기르던 개인 여건에 맞는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이는 예외 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일 년 쯤 지나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별로 할 일이 없는 사람은 다음과 같이 실천해 봄이 좋을 뜻하다

 

직장이란 무대나 정거장과도 같은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공연이 끝나면 연기자는 무대에서 내려와아 하고, 잠시 머무른 정거장에서는 목적지를 향해 떠나야 한다는것을 잊고 있기때문이다

자신의 현재 좌표를 읽지 못하는 착시의 결과가 자신을 억매고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첫째는 자신의 건강부터 돌아 봐야한다.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제일 이라고 하지 않든가. 공직에 있을 때는 젊었고 이 핑계 저 핑계를 이유로 운동도 소흘히 하게 되고 몸에 해로운 술과 담배 등을 많이 애용하여도 건강에 이상은 없었다. 그러나 이제 나이가 들면 전 과는 다르다는것을 알게 된다.

특히, 본인이 비만인 경우에는 6개월 정도 기간을 정해 체중을 정상치로 되돌려야 한다. 종합검진도 받아 보고 운동 계획도세워 매일 한 시간이나 두 시간 정도 수영이나 헬스, 등산으로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도록 한다. 식사량도 줄이되 저녁 식사 후에는 절대로 간식으로 군것질을 하지 말아야 한다. 혼자 있을때는 고구마나 감자 등으로 식사를 대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체력을 확 바꾸어야 한다. 부근에서 “요즘 어디가 많이 아픈가봐 얼굴이 별로 인걸” 하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둘째는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 한다. 공직에 있을 때는 부근에 사람들이 많았지만 퇴직을 하고 보면 친구가 없다. 친구가 많을수록 장수 한다는 말이 있다. 그 전에는 하루에도 전화가 50통 100통이 오고 갔어도 퇴직하면 하루에 한통도 없는 날이 많다. 내가 전화하지 않으면 오는 전화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무료하고 속이 편하지 않아도 퇴직하면 인간은 원레 이런 것이다 하고 감수 해야만 한다. 마음속으로 “저놈이 내게 전화 한통도 없어” 하고 서운해 봐야 내 마음만 불편할 뿐이다.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 때 부터는 내가 평소에 알고 지낸 이들을 기억하고 연락하고 밥이나 소주 한잔 하자고 먼저 제안하는 것이 좋다. 반대 급부로 다음에 어떤 대가를 기대하지 말아야 마음이 편하다. 그냥 좋아서 라고만 하면 된다. 살아 가장 행복한 순간은 가진 능력을 나누는 것이 될 수 있다.

공직에 있을 때 월급으로 모아둔 돈도 있으니 너무 아끼지 말고 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친구 따라 강남도 간다는 옛 말도 있지 않는가. 한번 만나 대접하고 두번 세번 관심을 보이다 보면 그 사람도 인간인데 ....

현재의 내 경제 여건이 어려지 않다면 자식들에게 재산 많이 물러 주려고 애 쓰지 말고 과거에 도움주신 선배나 어려운 이웃에게 가끔씩 작은 기부라도 베풀 줄 아는 이가 되어 함께 살아 갈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는 퇴직 하거든 집안에만 머물지 말고 밖으로 나 다녀야 한다.

“우리 실랑은 공룡 알을 품는지 집안에만 쳐 박혀 있으니 우울증이 날 지경이야" 라고 어느 부인께서 하신 말이 생각이 난다. 실랑이 퇴직 하고 나니 매일 점심 걱정이 태산이란다. 공직에 있을 때는 점심걱정은 별로 해본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어디 볼일이 있어 밖에 나갔다가도 점심때가 되면 집에 돌아와서 퇴직한 실랑 밥 챙겨 주어야 한다며 번거로워 하는 그 부인 스트레스도 이만 저만이 아닌 모양이다. 조금이라도 부인으로 부터 귀찮은 존재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 요즘 주위에 보면 돈 되는 일도 있지만 봉사활동이나 취미별로 단체가 있어 관심만 있다면 어디든 가입을 환영하는 곳도 많다. 한문교실. 서예학원. 바둑회. 골프회 등산회. 동창회. 행정동우회등 이 밖에도 수많은 단체가 주위에 널려 있다. 퇴직을 하게 되면 단체에도 가입하고 그 단체를 통해 소속감을 가져야 한다. 회장을 하라면 회장도 하고 총무를 하라면 빼지 말고 총무도 해야 한다. 무얼 하라고 하면 안한다고, 못한다고 빼는이가 많다. 그렇게 되면 알게 모르게 결과적으로 자신의 가치는 급락하게 되는것이다. 공직생활의 화려했든 꿈은 깨끗이 지워야 한다. 옛날에 면장도 하고 과장도 했지만 지금 당신은 백수이고 그때와는 다름 삶을 살고 있다. 후배들이나 주위에서 그때을 기역해 주기를 기대하지 말아라. 퇴직하고 나면 알아 줄이 아무도 없다. 퇴직한지 10년이 되어도 그때 그시절을 되씹으며 헌 레코드판과 같이 자랑삼아 털어 놓은이를 보면 좀 불쌍한 생각이 든다. 대화 소재의 빈약함같은 느낌마져 든다. 노인이 되면 지난날을 되돌아 보지 말고 앞만 보고 가야 한다고 생각된다. 특히나 기역하고 싶지  않았든 일들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두고 두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르면 말이다.


 넷째는 일상으로 대인 관계에서 말 수를 줄여야 한다. 가족이나 친구간 어디든지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말 수를 줄여야 한다.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고 하지 않는가. 꼭 할 말만 간단히 줄여서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말이 많은 사람을 짠돌이라고 하기도하고,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말 수 가 많으면 지식도 마누라도 싫어하고 기피 하게 된다. 부근에서는 말이 많은 사람을 가리켜 흥덕방송이니 모전방송이니 하며 웃어 대기도 한다.

이웃을 비판하고 욕하면 그 말이 돌고 돌아 언젠가는 그 이웃에게 전해지고 나면 결과적으로 소득도 없이 손해 볼 일만 돌아 오게 될테니까


 다섯째는 노년이 되어 자신의 재산을 지키는데 신경을 써야한다. 부동산투자. 빚보증. 주식. 펀드등 투자는 금물이다. 투자는 잘 하면 큰 이익을 낼 수 도 있다, 자칫 잘못하다간 큰 손해를 보게 될 수 도 있다. 환갑 진갑 다 지난 나이에 큰 손해를 보게 되면 되돌릴 수없는 후회를 하게 되고 늙은 나이에 여생을 아주 어렵게 보낼 수밖없다. 부근에서 쏟아지는 싸늘한 원망도 외로히 감당 해야하기 때문이다

 

 

            ------자료:경북동우(제 13호)  2009년도 P203 임영필------

                           - 2014.2.9. 일부 수정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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