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 3

아내의 하루

70대 초반 아내는 홈패션 가계를 하면서 밭농사 관리에 여념이 없다폭염 경보 주의보가 연일 이어지고 온몸이 흠뻑 젖는 날씨에도 아랑곳할 것 없이 들판에서 채소 가꾸기에 전념이다.매일 이런 새벽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가뭄에 목말라하는 포장에 나가 물을 뿌리고 관리한다.이는 노령에도다산 정약용이 중용에서 말한 인생팔미 (人生八味) 중 이미 (二味) 인 돈을 벌기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열심히 생활 하고 있다 저녁 식사가 끝나면 내일 시장에 내다 팔 채소를 손 본다.금년엔 병충해가 극성이다. 며칠만 소홀하면 채소잎은 벌레가 활퀴고간 흔적들 뿐이다금년엔 긴 폭염에 가뭄이 겹치고 충해의 피해까지 심해 채소농사에 어려운 농가가 많다.10월 하순경이면 강원도 고랭지 채소가 출하되고 나면 호전될..

취미생활 2024.09.13

보리수를 따다

구황 식물 (救荒 植物) 보리수는 옛날 흉년이 들어 양식이 부족할 때,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곡식 대신에 먹을 수 있는 야생 식물을 말한다. 오늘은 지인 내외와 보리수 열매를 따고 효소를 담았다. 보리수 하면 보리수나무 아래서 수행한 부처님을 생각하게 한다. 옛날 보리고개 때 보리수가 구황식물이라 보리수라고 전해 진다고 한다. 보리수 열매는 피부미용, 면역력 그리고 피로 해소, 여성건강과 기침 천식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게 달거나 쓰지도 않고 약간 새콤하면서도 당기는 맛이 있다. 보리수 효소는 정선 후 치대어 설탕과 같은 비율로 담그는 것이 포인트이다 보리수는 야생이라 번식력이 왕성하고 금년 열매 작황은 보기 드문 대풍작이라 주인도 손쓸 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