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조정신(崇祖精神)

직지심체요절은

깊은산속 2009. 11. 3. 17:03

직지심체요절은

직지심체요절(직지심경)은 여러 부처와 고승들의 법어와 게송을 모은 책으로 1377년 고려 우왕 때 흥덕사에서 찍어낸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이다. 짧게는 '직지심경'이라고도 한다. 구한말 주한 프랑스 공사를 지낸 콜랭 드 플랑시(Plancy·1853~1924)가 1907년 본국에 가져가 1911년 한 고서 경매장에 내놨다. 부유한 보석상이자 고서 수집가인 앙리 베베르(Vever·1854~1943)가 180프랑에 낙찰받아 훗날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유증했다.

박병선 박사와 학자들이 지난 1972년 서울 인사동 통문관에서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심경의 영인본(影印本)을 확인하고 있다.

외규장각은 1782년 정조가 강화도에 설치한 도서관으로, 왕실 도서관인 규장각의 분관 역할을 했다. 1866년 초 흥선대원군이 국내에서 활동 중이던 프랑스 신부(神父) 9명과 국내 천주교 신자 8000여명을 처형했다. 살아남은 프랑스 신부 세 명 중 한 사람이 중국으로 탈출해 이 소식을 알리자, 그해 10월 톈진(天津)에 주둔 중이던 피에르 귀스타브 로즈(Roze·1812~1882) 제독이 프랑스 함대를 이끌고 강화도에 상륙해 양민 9000여명을 죽이고 외규장각 장서 5000여권을 약탈했다.

박병선씨가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찾아낸 외규장각 도서는 왕실과 국가의 주요 행사 내용을 기록한 의궤(儀軌)로, 총 297권이다. 이 의궤가 어떻게 프랑스국립도서관으로 흘러들어 갔는지, 나머지 장서의 운명은 어떻게 됐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프랑수아 미테랑(Mitterrand· 1916~1996) 프랑스 대통령은 1993년 한불 정상회담에서 의궤 한 권을 돌려줬다. TGV 고속철도를 판매한 뒤 프랑스 정부는 '반환' 대신 '상호대여'를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가 외규장각 도서를 돌려주는 대신, 우리나라가 그만한 가치의 다른 문화재를 프랑스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 출처;조선일보-사람과 이야기(2009.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