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지식

커피 종류와 역사

깊은산속 2016. 10. 3. 21:28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아주 많아졌지요? 카페에 가면 커피를 즐기며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답니다. 그런데 카페에서 파는 여러 종류의 커피가 어떻게 다른지 알고 있나요? 뜨거운 물이 높은 압력으로 커피 가루를 통과하면 에스프레소가 돼요. 유럽 사람들은 이 에스프레소를 그대로 마시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주로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섞어서 마셔요. 이게 바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은 아메리카노지요. 뜨거운 물 대신 시원한 얼음물을 에스프레소와 섞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되고요.

카페라테는 물 대신 우유와 에스프레소를 섞어 만든 커피고, 카푸치노는 우유와 에스프레소를 섞은 뒤 우유 거품을 올린 커피랍니다. 캐러멜마키아토는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섞고 달콤한 캐러멜 시럽과 우유 거품을 더한 커피예요.

이렇게 전 세계에서 다양한 커피를 쉽게 즐길 수 있게 된 건 에스프레소를 손쉽고 빠르게 추출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espresso machine)이 발명된 덕분이지요.

커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료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커피 열매가 재배되지 않는답니다. 커피는 연평균 기온이 15―24도로 일년 내내 땅이 얼지 않고 일교차가 19도 이하인 곳에서만 재배할 수 있기 때문이죠.

날씨가 따뜻한 제주도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때에도 비닐하우스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요.

그래서 우리나라에 소비되는 커피는 거의 100% 수입된 것이에요.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커피 원두 6000억원어치를 수입했고, 어른 1명이 연평균 340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합니다.

커피가 처음 발견된 곳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산악 지대로 추정되어요. 이곳에서는 커피를 처음 발견한 목동 칼디의 이야기를 담은 '칼디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답니다.

어느 날 칼디가 기르던 염소들이 우연히 어떤 빨간 열매를 먹고 난 뒤 춤을 추듯이 활달해졌다고 해요. 이 모습이 신기했던 칼디가 이 빨간 열매를 먹었더니 피곤함이 사라지고 정신이 맑아졌다고 합니다. 이 열매가 바로 커피 열매였던 것이죠.

빨간 커피 열매의 외피와 내피를 벗기면 생두가 나오는데, 이 생두에 열을 가하면 볶은 커피가 만들어집니다. 이 볶은 커피를 가루로 만든 뒤 뜨거운 물을 높은 압력으로 통과시키면 에스프레소가 되는 거예요.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커피는 예멘과 아라비아, 터키를 거쳐 유럽 각지로 전파되었어요. 중동에서는 커피를 고대 아랍어로 와인을 뜻하는 '카와(Qahwah)'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와인처럼 귀하고 마셨을 때 기분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추정돼요. 이후 터키에서 '카브(Kahve)'로 불렸던 커피는 유럽으로 전해지면서 '커피(coffee)'라는 오늘날의 이름을 갖게 되었어요.

커피는 유럽의 여러 식민지에 전파되면서 대규모로 재배되기 시작했답니다. 커피는 재배되는 지역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아라비카(Arabica)종과 카네포라(Canephora)종의 하나인 로부스타(Rob usta)가 가장 대표적이에요.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아라비카종은 멕시코와 남미의 고산지대에서 주로 재배돼요. 로부스타는 나머지 30% 정도를 차지하며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낮은 산악 지대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답니다.

커피에 들어 있는 대부분의 성분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에요. 하지만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카페인의 각성효과로 인해 불면증이나 심장이 계속 두근거리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답니다.
  

박현진 고려대 교수 (식품공학과)


출처 : 조선일보 2016년 10월 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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