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중반 아내는 홈패션 가계를 하면서 밭농사 관리에 여념이 없다폭염 경보 주의보가 연일 이어지고 온몸이 흠뻑 젖는 날씨에도 아랑곳할 것 없이 들판에서 채소 가꾸기에 전념이다.매일 이런 새벽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가뭄에 목말라하는 포장에 나가 물을 뿌리고 관리한다.이는 노령에도다산 정약용이 중용에서 말한 인생팔미 (人生八味) 중 이미 (二味)인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열심히 생활하는 것 같다. 저녁 식사가 끝나면 내일 시장에 내다 팔 채소를 손 본다.금년엔 병충해가 극성이다. 며칠만 소홀하면 채소잎은 벌레가 활퀴고간 흔적들 뿐이다금년엔 긴 폭염에 가뭄이 겹치고 충해의 피해까지 심해 채소농사에 어려운 농가가 많다.10월 하순경이면 강원도 고랭지 채소가 출하되고 나면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