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도 病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었더라면

깊은산속 2012. 2. 4. 21:21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 오츠 슈이치, 大津秀一박사의 저서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 다섯 가지중 스물 두 번째 후회를 소개합니다.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친구 한 사람이라도 후회하는 일 없기를 기대하고 빌어 보면서

제가 만약 담배를 피우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마냥 죽음을 기다리지는 않았겠죠?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었더라면 지금 후회해봤자 아무 소용 없지만요.”

죽음의 문턱에서 자신의 흡연 습관을 후회하는 환자를 자주 접한다. 흡연은 발암의 가장 큰 원인이다. 발암뿐 아니라 심혈관 질병이나 폐질환도 일으키는 독성을 지닌 기호품이다. 나는 흡연을 두 가지 이유에서 권하지 않는다. 먼저 저절로 줄어들고 있는 수명을 일부러 단축시키려고 덤벼들 필요는 없다는 점, 그리고 담배가 없으면 인생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중독에 빠진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흡연자 부류를 꼽는다면, ‘담배를 피우면서 꼬박꼬박 세금 내는 애연가들은 사회 선()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임신 중에도 담배를 피우는 임산부다. 세금을 내세우며 흡연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의 억지 주장을 들으면 목소리를 높여 그들에게 소리치고 싶다. “담배 연기에서 비롯된 건강 장애가 세금을 훨씬 웃도는 금전적인 불이익을 안겨 주고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라고, 또한 임산부의 흡연은, 부모는 자녀의 건강을 챙겨야 할 의무가 있으므로 절대 말리고 싶은 일이다.

무엇보다 담배를 피우면 암에 걸리기 쉽다. 폐암, 식도암, 후두암 등에 노출 될 확률이 담배를 피우지 않을 경우에 비해 몇 배는 높아진다. 만약 당신이 흡연자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래도 괜찮습니다. 저는 담배를 끊을 수 없어요. 담배는 제 인생에서 유일한 낙이랍니다.”라고 말하며 줄담배를 피워대던 골초들도 병에 걸리면 후회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봐왔다. 병에 걸린 후에 후회해도 아무 소용없다는 것은 당신이 더 잘 알 것이다.

나의 큰 아버지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지만 폐암 진단을 받았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암에 걸리는 경우가 보고되는 마당에 발암의 책임을 담배에게만 전가할 수는 없다. 임상의학의 세계에서 절대라는 단어는 감히 쓸 수 없으니까.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라고 부르는 호흡기 질환, 예를 들면 폐기종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도 담배 연기인데, 아무리 폭식과 폭음을 일삼아도 당뇨병에 걸리지 않는 사람이 있듯이, 제아무리 골초라도 폐기종으로 고생하지 않는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면 폐에 무리가 가서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폐기종을 절대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는 무시무시한 질병이다. 만성 폐질환의 주요 증상인 호흡곤란은 심신을 쇠약하게 만든다. 숨쉬기가 곤란해지면 불안과 공포가 엄습한다. 더욱이 폐장애가 심해지면 평생 휴대용 산소통을 달고 다녀야 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

오랜 흡연 습관은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한창 젊을 때 자신의 건강을 자만하다가 나이가 들어서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할지도 모른다. 특히 한 개비 피운다고 해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담배의 특성상, 담뱃갑에 무시무시한 경고문을 명시해도 쇠귀에 경 읽기일 뿐이다. 담배의 실체를 자각했을 때는 이미 게임 오버.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흡연가들은 제 멋대로 담배에 중독되어서 담배 없인 못 살 것처럼 착각하고 수명을 단축시킨다. 이는 정말 바보 같은 이야기 아닌가! 담배와 함께 동반자살 해도 좋다는 강심장이 아니라면, 끊어라! 금연과 동시에 암에 걸릴 확률도 그만큼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경고하자면, 흔히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담배를 완전히 끊지 않고 조금씩 양을 줄이면 암에 걸릴 확률도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 한 개비를 피우나 열 개비를 피우나 몸에 해롭기는 매한가지다. 담배에 관해서는 조금씩혹은 적당히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경고를 꼭 기억하라.

※ 친구야! 자네 의지라면 끊을 수 있잖아!. 성공하는 모습 보고 싶다네. 그리고 섭섭한 일이 있으면 코피가 나더라도 마주 앉아 해결 하세. “비 맞은 중 담 모퉁이 돌아가면서 중얼거리듯이, 딴 데 대고 염불하지를 마시게나.” 얼마나 쓸쓸하고 처량해 보이는지 아시는가!? 요것도 죽을 때 되면 후회하는 버릇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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