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이야기
담배를 끊어야 겠다고 다짐 하고 3일도 못가 지키지 못하는 것이 작심삼일(作心三日)에 해당한다. 나도 몇 달 전까지 담배를 피우다 끊었다. 아직 장담하기엔 조금 이른 감이 있겠지만 이번 만큼은 절대로 담배를 입에 물지 않을 것이다.
그 전에도 3개월을 피우지 않다가 피운 일, 10여일 동안 않피우다 다시 담배를 피운 일이 여러 번 있었다. 흡연자가 금연 한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담배를 피워본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 것다. 수입산 금연 보조제 파이프를 20여 만씩 거금을 주고 구입 했다가 발암 물질이 필터 액에서 검출 되었다고 보도가 나가고 난 뒤 "아 이~ 뜨거워라" 하며 값비싼 담배 파이프를 버리고 다시 담배 피우기를 하는 이들을 보았다.
“담배 끊는다고 하드니.....”
“잘 않되네...”
금년 보조재 필터액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이제라도 알았으면 피우든 담배를 당장이라도 끊어야할 대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도, 담배에 대한 호감을 버리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10여년전 마누라가 혼자서 조건을 만들고 내게 통고했다. “앞으로 담배를 절대 피우지 마세요.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벌금 10만원씩 입니다.”
몇 일후 한번 걸렸다. 밖에서 피우고 집안에 들어왔는데 사냥개처럼 냄새를 얼마나 잘 맏는지 “당신 금방 담배 피웠지?.” “ 아~ 니” “뭘 그래 담배 냄새가 나는데” “10만원 내놔” “10만원이 어디 있어, 없어.” 강제로 지갑을 뒤져 10만원을 강탈해 갔다.
이런 일이 한번 두번 거듭되니 내 지갑이 가벼워질 수밖에 없다.
이웃에 선배 한분이 방안에서 담배를 자주 피우니 부인께서 “이제 담배 태우시려면 밖에 나가 피우세요, 애기들도 있는데...” 하니 선배께서 하시는 말씀 “니가 밖에 나가라” 라고 소리 쳤다고 자랑 했다. 겁 없는 선배인 것 같았다.
이젠 마누라 모르게 담배를 피워야지 하고 생각해 낸 것이 옥상에 혼자 올라가 피우고, 마누라 잠자나 않자나 확인하고 밖에 나가 피우기도 하고, 담배를 피웠다 하면 양치를 하거나 비누로 얼른 입가를 씻어 내기도 하고. 한 대 피우고 나면 퍽이나 불편하고 번거롭다. 해외여행을 년 1회 내외 마누라와 함께 가는데 수일도 있지만 보통 10여 일이다.
사냥개가 곁에 붙어 따라 다니니 담배를 가져간들 피울 수가 없다. 이때 금단현상이 생겨 온몸이 쪼그라드는 기분도 있고, 괜히 짜증도 화도 나고, 심할 땐 강물에 빠져 죽고 싶은 충동 났다.
몇 년 전 부터는 여행을 간다고 하면 약 일 주전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금단현상을 미리 완화해 두고자 대비하는 것인데 여행 후엔 다시 그동안 못다 피운 담배 량 까지 수일 내에 다 피우게 된다. 하여튼 그렇게 담배 맛이 있다.
마누라는 외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굶기를 밥 먹듯 하지만 나는
여행중 짧은 기간이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식감이 좋아 식탐을 자연스레 내게 되고 살은 3 kg 정도는 늘어나는 것 같다.
이 3kg 체중을 과거로 돌리려면 3 ~ 4 개월여의 불편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놈의 원수 같은 담배를 하루라도 빨리 끊기는 끊여야 겠는데 조금만 틈만 나면 한 대 피우고 싶어진다.
호랑이 마누라 없을 때를 기다려 얼런 한 대, 마누라 목욕탕 갔으니 느긋하게 한 대,,,
그냥 혼자서 한가하니 담배에 불을 붙여본다. 몇 모금 빨고 담배를 비벼 버린다. 담배를 좀 덜 피워야지...
한 개피를 다 피우는것 보다는 몇 모금만 피우고 버려 보기도 수차례 시도해 보기도 했다.
아까워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어느 것이건 낭비는 낭비이다.
친구들과 술 한잔 할 때면 으례히 식당 내에서 “한 개피 조바.. ”
관광버스에서 내려 휴게소 안으로 걸어가면서 또 한 개피 씩..
피우기 전엔 꿀맛 같을것 같았는데 피우고 나면 쓰디쓴 여삼 씹는 기분이다. “이제 부터 진짜 담배를 끊어야지” 하고
또 다짐해 보지만 잘 않되는 것이 금연이다.
담배를 피워 보면 얼굴이나 피부 색깔부터 검게 보인다. 입안이 담배로 한참은 쓰다.
목이 잠겨 말의 색깔이 탁해진다. 때론 기침이 나고 검은색 가래도 나온다. 콧물 재치기등 비염증상도 자주 있다, 약을 먹어도 효과가 별로인것 같다. 등산을 하기전 담배를 피워보면 그렇지 않을때 보다 호흡이 더 불편해 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엔 작은 식당에서 부터, 휴게소와 화장실과 병원 학교등 대형건물 내외가 금연구역이고 위반하면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이것뿐인가, 크고 작은 공원과 도시의 거리도 금연구역 많다. 각종 모임에 가면 흡연하는 친구가 전혀 없거나 1~2명 정도이다.
최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건물 옥상이나 외진 곳에서 외로이 담배를 물어 보면 바람도 차고 손도 시리고 매우 추운데 벌벌 떨면서 돈 벌이를 하는 것도 아닌데 이게 무슨 짓인가.
자신을 스스로 생각해 봐도 불쌍해 보인다.
담배를 피워보면 매우 바쁘다. 담배를 입에 물고 연기를 빨고 품고, 담배를 한 손으로 잡아야 하고, 담뱃재 떨어 질까봐 주의 해야 하고, 담배꽁초 버렸다가 바람에 불씨 날닐까봐 신경 쓰야지, 냄새 없애려면 입 씻어야지, 손 씻어야지, 복잡하고 바쁜 것이 흡연자의 뒷 모습인것 같다. 나는 금연 보조재에 의탁해 담배를 끊지 않는다. 그냥 않 피운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담배를 한 갑 구입하면 담배 갑 꼭지점에 구입 일시를 기록한다. 이번엔 3일, 아~ 이번엔 이틀에 다 피웠군 으로 기역 해 둔다.
가끔씩 피워오던 담배를 이제 않 피우니 이런 점이 좋다.
◇ 내 얼굴색이 주변에서 본 색 이라고 했다.
◇ 기침과 제치기 콧물등 비염증세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 담배를 피웠을 땐 가래가 생기고 검은색이 썩여 나왔는데 가 래가 없다.
◇ 입안이 상괘하고 깔끔한것 같다.
이젠 담배 냄새가 없어 마누라가 곁에 와도 하나도 겁나지 않는다. 지갑에 돈을 강제로 뻿길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화가 많이 났다고, 기분이 좋다고, 담배를 피우기 위한 온갖 구실를 다 만들고 붙여 합리화 하여 피운 담배는 주변에서 "아직도 담배를 피우십니까?." 하며 못 마당해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을 생각하며 이제 라도 그만 피워야지 하고 생각 했다.
흡연자 여러분!.
지금부터 담배를 피우지 말아 보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금연에 대해 할 말은 많습니다만 글 쓰는 이의 한계로 100% 표현되지 못하여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것이 금연을 하고자 애쓰시고 노력하시는 흡연자 여러분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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