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은 꼭 읽어세요 16

한국전쟁과 호주기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 프란체스카 여사의 국적은 오스트리아다. 그녀가 이승만을 처음 만난 것은 1933년 스위스 제네바에서였다. 미국에 망명 중이던 이승만은 국제연맹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에게 한국의 독립을 호소하기 위해 제네바에 갔었다. 오스트리아 부호의 딸인 프란체스카는 영국 유학 중 어느 책에서 우연히 한국과 관련된 내용을 읽고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처음 만난 이승만의 해박한 지식과 열정적인 애국의지에 반해 금새 뜨겁게 달아올랐다. 두 사람은 다음 해 미국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승만이 60세, 프란체스카가 35세 때였다. 프란체스카로서도 이미 환갑에 이른 25년 연상의 동양인에게 운명을 맡기는 결단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겠지만, 그녀의 부모를 비롯하여 친지들의 반대도 자심했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