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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을수가

깊은산속 2008. 8. 13. 11:10
 
"신인(神人) 한국 여(女)양궁에 고개 숙여라"

각국 언론, 태극전사 잇단 승전보에 찬사
NYT "비도 바람도 女양궁 6연패 못막아"
신화통신 "박태환 아시아 자존심 세웠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최고의 선수, 최고의 팀'은 누구일까.

중국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망은 12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입신(入神)의 경지'에 이른 선수들로 올림픽 6연패를 달성한 한국 여자양궁팀과 미국의 수영스타 마이클 펠프스(Phelps), NBA(미 프로농구) 수퍼스타들로 구성된 '드림팀 8'을 꼽았다.

12일까지 이미 금메달 3개를 거머쥐면서 사상 초유의 올림픽 8관왕을 향해 내달리고 있는 펠프스에 대해 "그 스스로도 '이렇게 빨리 헤엄칠 줄 몰랐다'고 말할 정도의 놀라운 실력"이라고 평가했고, 한국 여자 양궁에 대해선 "시위를 당길 때마다 골드에 적중"이라며 감탄했다. '드림팀 8'에 대해선 "농구경기가 아니라 마치 덩크슛 경연대회 같다"고 평했다. 중국신문망은 "신의 경지에 다다른 그들(神人)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不服不行)"고 썼다.

연일 금메달을 수확하며 위용을 떨치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선전(善戰)에 대해 중국과 세계 매스컴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중국 정부 사이트인 중국망(中國網)은 이날 '세 사람이 같이 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三人行必有我師)'라는 논어(論語) 구절을 인용하면서 "한국 여자양궁팀과 결승전을 벌인 중국팀은 크게 배워야 한다"고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중국) 관중들이 떠들어도 6연패를 달성했다"고 보도했고, 홍콩 문회보(文匯報) 등 중화권 신문들은 조선일보 보도를 인용해서 "한국 양궁선수들은 뱀을 이용해 담력 훈련을 했을 정도로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12일 200m 자유형에서 은메달을 추가한 마린보이 박태환에 대해 중국 신화통신은 "서양인들이 좌지우지하던 자유형에서 아시아인의 자존심을 세웠다"면서 "신기원을 이룩한 그는 아시아인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Guardian)은 "200m 자유형에서 우승한 펠프스 선수가 박태환의 후반 스퍼트와 재빠른 스타트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대만의 TVBS 뉴스채널도 "박태환이 아시아 수영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보도했다.

개최국인 중국 언론들은 12일 오후 현재 종합순위에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한 태극전사들이 당초 목표한 종합 10위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미국, 러시아, 독일, 호주를 이번 대회 5강(强)으로 꼽은 노동자(工人)일보는 "태극호랑이(太極虎) 중에는 태권도, 역도, 유도, 탁구 등 여러 종목에서 아직도 금메달 후보들이 즐비하다"며 한국이 종합 메달 레이스에서 그 뒤를 바짝 뒤쫓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