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사(野史) 19

임해군의 치정살인과 선조의 비호

선조 36년(서기 1603년) 8월 21일.휴가 중이던 특진관(오늘날의 부총리) 유희서가 포천에서 살해당했다.한밤중에 30여명의 도적떼가 말을 타고 몰려와 접근을 차단하고 유희서의 왼쪽 가슴을 찔러 죽인 것이다.유희서는 전 영의정 유전의 아들로 당대 최고 명문 가운데 하나였다.포천현과 경기감영이 발칵 뒤집혔다.경기 감찰사는 즉각 현장에 출동하여 검안과 수사를 진두지휘했다.급보를 받은 형조에서도 살인사건을 관장하는 형조참의가 수행원들을 거느리고 출동했다.포도청에 비난이 쏟아졌다.도적떼가 횡행하도록 방치하여 사건을 예방하지 못했다는 추궁이었다.포도대장 변양걸은 경기감영의 사건 이첩을 기다리지 못하고즉시 종사관과 포도부장을 현장에 파견하여 조사해오도록 했다.변양걸은 임진왜란(1592~1598)으로 흉흉해진 한..

야사(野史) 2010.08.06